미국 대공항과 2022년 주식 버블시대에 대해
미국 대공항은 1차 세계대전 당시 식량, 무기 수출로 엄청난 경기 호황을 누렸던, 미국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함정이었습니다. 미국 주식시장은 15년 간의 무한 양적완화로 대공항 시절 대비 약 100배 수준으로 성장해 있는 상태입니다. 2022년 주식시장은 버블일까요?
1929년 10월 24일 검은 목요일
‘1차 세계대전’이 종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제는 엄청난 성장을 이룩합니다. 당시 미국인들은 이런 경제 호황이 앞으로도 영원할 것만 같았을 겁니다. 기업가들은 지속적으로 사업 확장과 직원 채용을 하며 생산을 늘려갔고 당시 미국의 실업률은 4%라는 완전고용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합니다.
주식시장의 호황에 매료된 근로자들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이 돈을 다시 주식에 투자했으며 은행은 규제 없는 대출을 무분별하게 집행했습니다. 미국 은행들의 이런 돈 뿌리기는 결국 주식시장의 버블을 견인하게 되는데, 1925년 100포인트였던 다우존스의 지수는 1929년 380포인트 까지 상승하게 됩니다. 4년간 3.8배 상승한 거죠.
종전 후 유럽은 무기를 생산하던 공장에서 생필품을 생산했으며 징집으로 전쟁에 끌려갔던 군인들의 일부는 다시 농부로 돌아가 식량 생산에 박차를 가하게 됩니다.
식량과 생필품을 자체 생산하며 미국의 수출은 점차 줄어들고 재고는 계속 쌓이면서 실적은 계속 안 좋아졌지만, 미국 정치인들은 경제 호황을 부풀리고 선동하며 미국 국민들을 속이기까지 합니다.
그러다 1929년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과열된 주식시장을 경계하는 발언을 하기까지 하면서 시장에 경고를 주었지만, 그해 9월까지 주식시장은 최고점을 찍으면서 계속된 상승을 했습니다. 그러던 9월 20일 영국에서 대형 주식투자 사기사건이 발각되면서 미국 투자자들도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고 그 매도세는 10월 24일 정점을 찍게 되는데요.
이날 주식시장이 오픈되자마자 11%가 하락하게 됩니다. 투자자들은 1929년 10월 24일을 ‘검은 목요일’이라 지칭하면서 미국 주식거래 역사 중 최악에 날로 불리게 됩니다.
바로 검은 목요일은 대공항의 시작이었습니다. 미국의 기업들은 도미노처럼 연쇄 도산하고 기업들에게 대출을 해준 은행도 문을 닫게 됩니다. 실업률은 25%까지 치솟게 되고, 은행이 망하자 사람들은 한순간 거지가 되면서 노숙자 신세가 되고 맙니다. 이때 미국의 GDP도 30% 하락하지만 전 세계 모든 국가가 미국과 같은 불황을 겪게 됩니다.
이후 미국의 영웅 ‘루스 벨트’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뉴딜정책’을 펼치며 미국의 경제는 안정화를 찾는 듯했지만, 이 역시도 완전 침체를 벗어나긴 힘들었습니다. 정작 대공항을 벗어나게 해준건 ‘히틀러’가 일으킨 ‘2차 세계대전’이었습니다.
2010년부터 시작된 무한 양적완화
이제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시작된 ‘무한 양적완화’가 키운 현재의 주식시장을 보겠습니다.
1990년도 후반부터 시작된 IT버블(닷컴 버블)로 인한 경기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시작된 저금리 정책으로 미국의 부동산 경기는 유례를 알 수 없을 정도의 호황을 맞이 합니다.
2004년 저금리 정책을 종료하면서 부실 채권이 늘어나지만 시중은행들은 앞다퉈 부동산 대출을 이어갑니다. 이때 ‘소득이 없어도, 자산이 없어도’ 대출을 해줘 부실을 키우게 됩니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세계경제위기를 알렸고 2010년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ED)는 경기가 다시 살아날 때까지 ‘제로금리’와 ‘양적완화(자산매입)’을 시사하며 ‘헬리콥터에서 돈을 뿌리겠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게 됩니다.
이때부터 시작된 FED의 자산매입은 채권, 부동산, 주식 등 모든 자산을 매입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자산을 매입하면서 시중에 돈을 풀게 되는 거죠. 2015년 제로금리와 양적완화 종식을 선포했지만 2020년 중국발 코로나19로 인해 FED는 다시 한번 돈 풀기를 시작합니다.
대공항과 양적완화
이미 천문학적인 돈을 풀었지만, 경기가 급속히 냉각됨을 감지한 FED는 다시 버블을 살려 놓습니다. 2022년 ‘위드 코로나’를 인정하며 다시 자산매입을 종료하고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지만 미국의 물가상승은 급속도로 상승하고 있으며 심지어 ‘저성장, 고물가’인 ‘스테크 플레이션’을 걱정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1929년 미국 대공항과 2022년 현재의 주식시장은 다른 점도 있습니다. 대공항은 정부가 시장에 관여하지 않았고 현재의 시장은 정부의 개입이 없으면 안 될 상황입니다. 이런 미국 정부의 개입이 주식시장에 버블을 키운게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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