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의 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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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우리 민족의 마지막 왕조국가로 국교는 유교였으며 전제군주제의 정치 체계의 국가였습니다. 이 시대에도 사형이 있었는데요. 중국의 '대명률'의 영향을 받아 극악한 죄인 순서로 '능지처참, 거열형, 참형, 교형, 사사'의 다섯 가지 방법으로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사형 :
가장 중한 형벌로 생명을 박탈한다 하여 '생명형'이라 합니다.
조선 시대 사형의 종류
능지처참
- 능지처참은 '사람을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인다'라는 뜻으로 흔히 반역자들이 받던 사형입니다.
- 우선 중국 방식의 능지처참은 팔, 다리, 몸통, 머리등으로 산사람의 신체를 6개로 자르는 형벌이지만, 이 형벌이 너무나 가혹하고 잔인하다 여겨 조선 중기부터는 거열형으로 대체하였다고 합니다.
- 팔, 다리를 말이나 소에 묶고 천천히 사지를 분리시키는 거열형으로 집행한 후 팔이나 다리가 분리되면 과다출혈로 사망하기를 기다렸다가 그 사체를 6개로 토막 내었다고 합니다.
- 이런 거열형 조차도 잔인하다 여겨 조선 후기 부터는 먼저 목을 베고(참형) 난 후 사체를 토막내었다고 합니다.
- 기본적으로 효수하여 사체를 여러 사람들이 볼수 있게 나무에 걸어 두었으며 장례를 치룰수 없게 하여 시신을 매장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거열
- 팔, 다리를 말이나 소에 묶어 죄인의 사지를 자르는 형벌로 사실상 조선시대 최고형이었습니다.
- 거열형 또한 효수한 후 매장하지 못하게 했다고 합니다.
참형
- 죄인의 목을 베어 죽이는 참수형으로 사극 드라마에서 망나니들이 칼에 술을 뿌려가며 춤을 추고 난 후 무릎을 꿇은 죄인의 목을 칼로 쳐 머리와 몸을 분리하는 사형 방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나무판에 죄인을 눕히고 큰 칼로 머리를 내려쳐 목을 베는 사형 방식입니다.
- 망나니라는 직업은 당시 전문 직업군으로 참형을 집행하고 나라에서 주는 수고비를 받아 생활을 하였는데, 사형 집행 외 다른일은 못 하게 하여 항상 궁핍하게 생활을 하였다고 합니다.
- 그래서 사형수의 가족이나 지인들은 죄인을 최대한 고통없이 한 번에 죽여달라고 망나니에게 뇌물을 주고 칼을 대신 갈아주기도 했는데 이것을 ‘속참행하(速斬行下)’라고 합니다.
- 사실 한번에 목을 베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으므로 칼날을 미리 갈아두지 않으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돈을 주지 않은 죄인은 일부러 여러 번 목을 쳐내어 고통스럽게 죽이거나 칠 듯, 말듯 하면서 죄인을 놀리는 일이 빈번했다고 합니다.
- 참형 역시 효수하고 경우에 따라 장례를 치르지 못하게 했습니다.
교형
- 오늘날에 교수형이랑 동일합니다. 이 또한 신체를 자르는 참형보다 비교적 가벼운 사형법이었고 보통 군율위반자, 절도, 강상죄(존속살해) 등의 죄인에게 내려졌습니다.
- 그러나 강상죄를 범한 경우 자식과 배우자는 노비로 삼는 등 효를 중시하는 조선에서는 비교적 중대범죄이기도 했습니다.
사사
- 왕이 죄인에게 사약을 내리는 것으로 고통스럽긴 하지만 유교를 국교로 따르는 조선인들에게는 가장 선호했던 사형방식입니다.
- 능지처참, 거열, 참수 등은 죽은 후에도 장례를 치르지 못 하게 하는 반면 사사는 사망 후 유가족들이 시신을 회수하여 장례도 치르고 제사도 올릴 수 있었습니다.
- 또 '신체발부 수지부모'라 하여 머리카락 조차 부모님에게 받은 것이니 함부로 하면 안 된다는 유교사상을 믿던 조선인들에게 사사는 가장 선호하던 사형 방식이었습니다.
효수 ∙ 효시
- 죄인을 거열하거나 참수할 때 시장이나 저잣거리(시내)에서 경각심을 주는 의미로 대중 앞에서 행하였는데 이것을 효수 또는 효시라고 합니다. 즉 공개 사형을 말합니다.
부관참시
- 이미 사망하여 매장한 시신을 관에서 꺼내어 시신을 참수하고 효수하는 것으로 조선시대에서는 매우 큰 죄가 죽은 후에 드러났을 경우 행하였습니다.
- 대부분 정치적인 이유로 행하였으며 대표적 부관참시 대상자는 '한명회, 김종직, 김옥균' 등이 있습니다.
사람을 죽이기 위한 사형법을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누었지만 장형(곤장) 또는 난장형(여러 명이 죄인 한 명을 몽둥이로 때린다) 만으로도 즉사하는 경우도 있었고 후유증으로 시름시름 앓다가 사망하는 경우도 있어, 어떤 형벌이든 조선시대에는 가혹한 형벌이기도 했습니다.
2022.11.11 - [분류 전체보기] - 조선 시대의 유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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