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판 오분전 ∙ 목구멍이 포도청 뜻 풀이
엉망징창과 같은 상황을 "개판 오분전"이라하며 먹고 살기 위해 무엇이든지 한다는 말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합니다. 개판 오분전과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말을 우리 조상들은 왜 사용했는지 그 이유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유래
개판 오분전
개판 오분전이란 말을 지금도 많이 사용하는데요. 이 개판 오분전은 한국전쟁 당시 나왔던 말입니다.
전쟁이 반발하고 북에서 남으로 피난을 하면서 미국 부대나 국군이 운영하던 피난민 촌에서 식량 배식하기 5분 전에 외치던 말입니다.
즉 개(開 열 개), 판(鈑 금속 판)으로 쓰이는 말로 음식을 담은 용기의 뚜껑이 가마솥 뚜껑으로 되어있어 이 판을 개봉한다 하여 개판이라 하였습니다.
해석하자면 배식하기 오분전 이라는 말인데요. 당시 피난민들은 음식 구하기가 매우 힘들어서 개판 오분전에 새치기하고 서로를 밀치며 조금이라도 빨리 그리고 많이 배식 받으려했던 상황이었고 너무나 정신없고 난장판인 상황이라 현재에도 비슷한 상황을 빗대 '개판 오분전'이라 말하죠.
한국전쟁을 겪었던 우리 조부모님들과 증조부모님들에게는 당시 개판 오분전 트라우마가 얼마나 심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단어가 아닌지 합니다. 알고 보면 이 단어는 매우 슬픈 단어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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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구멍이 포도청
포도청은 현재의 경찰서, 검찰청, 법원에 역할을 했던 관청입니다.
조선시대에 고위직 관리의 부패가 매우 심했던 시기에 나왔던 말입니다. 영화 광해에서 시종 사월이가 사는 지역에서는 국가에 내는 세금인 공납을 지역 특산물로 내야 했는데 부패한 지방관리가 그 지역 특산물을 다른 지역 특산물로 내라며 백성들을 탄압하였습니다. 이 특산물을 내려면 당 지역의 특산물 가격에 몇 배를 더 주고 구하여 지방관리에게 바쳐야 했던 경우가 파다했습니다. 이런 폐단을 개선하고자 시행하려 했던 법이 '대동법'이었고 이 대동법은 특산물로 내던 공납을 쌀로 통일하라는 법이었습니다.
이처럼 조선의 관리들의 부패로 인하여 백성들은 어차피 먹고 사려면 범죄를 저질러서라도 삶을 영위해야 했고 범죄를 저지르고 잡혀서 포도청에 가나 세금을 못 내서 포도청을 가나 둘 다 어차피 결국에는 포도청으로 간다는 상황을 빗대어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말을 사용했습니다.
이 단어 또한 우리 선조들의 피폐한 삶을 한 단어로 압축시키는 단어로 슬프기도 하고 조선이라는 나라가 동방예의 지국이라는 허명으로 얼마나 많은 백성들을 착취했는지를 알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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